[광화문 헌책방 활동천사] 정솔 _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곳

 

아름다운가게에는 너무나 훌륭한 활동천사들이 많습니다.
보상없이 기꺼이 자신의 재능과 시간과 노력을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사회에 환원하는 분들입니다.
그 분들에 대한 인터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먼저, “활동천사”라는 호칭이 뭐지? 라며 고개를 갸웃거리실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설명 드릴게요. 아름다운가게에는 3명의 천사가 존재하고 있답니다. 기부천사, 구매천사, 활동천사인데요. 기부천사는 말 그대로 아름다운가게에 물품을 기부해주시는 분들을, 구매천사는 아름다운가게의 물건을 사시는 분들을 가리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남은 활동천사는 바로 아름다운가게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자원 활동가분들을 가리키는 호칭입니다. 이제 활동천사라는 호칭 이해 되셨나요? 아름다운가게 헌책방뿐만 아니라 전국의 매장에서 대가 없이 자신의 시간을 내어 봉사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 답니다.

첫 번째 주인공은 도심 한 가운데 자리 잡아 아름다운가게 헌책방의 존재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는 광화문 헌책방의 활동천사입니다. 광화문 헌책방은 나머지 5개의 책방 중에서도 활동천사 수가 가장 많고 연령대도 20대 초, 중반이 대부분이어서 헌책방뿐만 아니라 아름다운가게 전체 매장 중 가장 젊고 활기찬 헌책방입니다.

과연 어떤 천사님과 인터뷰를 할지 무척 궁금하고 기대가 됐습니다. 드디어 인터뷰 당일이 되어 만난 천사님은 긴 파마머리의 웃는 모습이 아주 예쁜 분이었습니다. 지금부터 광화문 활동천사로 활동하고 계신 정솔 씨의 이야기를 들으러 가보겠습니다!


 

책방지기 (이하 책) : 안녕하세요? 먼저 “헌책방 천사를 만나다!! “ 첫 번째로 인터뷰하시게 된 것 정말 축하 드려요. 헌책방 가족 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려요.
정솔 (이하 솔) : 안녕하세요? 저는 광화문 헌책방에서 2년 정도 활동천사로 활동한 정솔 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24살이고요, 현재는 대학교 편입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 아름다운가게에 대해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와 많은 일반 매장 중에 왜 책방을 택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 아름다운가게는 우연히 친구와 함께 광화문 거리를 지나다가 헌책방을 홍보하시는 분들이 나눠주는 홍보물로 인해서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 당시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같이 있던 친구가 관심을 보이고 한번 해보자고 해서 아름다운가게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활동천사 교육을 받은 후에 어디에서 활동을 할까 고민하다가 일단 학생이고 책을 가까이 하고 싶은 마음이 커 집 근처 헌책방 매장을 찾아보게 되었어요. 그게 시작이 되어 지금까지 광화문 헌책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2년 동안의 많은 시간을 아름다운가게에서 활동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일이나 손님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 많은 시간을 일했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은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다만 자주 오시는 단골손님들과는 서로 안부를 물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고, 같은 시간에 활동하는 활동천사 분들이랑 많이 친해지게 되어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고요. 활동천사를 그만둔 친구들이랑은 지금까지 계속 연락하고 있어요. 광화문 헌책방에서 일하면서 좋은 인연의 사람들을 많이 만난 것이 가장 큰 수확인 것 같아요.

 : 다른 책방과 달리 광화문 헌책방만의 장점이 있다면 헌책방 가족 분들에게 자랑 좀 해주세요.
 : 우선, 제가 헌책방에서 활동천사로 일하면서 다른 헌책방 매장을 많이 가보지 않아 비교하기가 조금 어려운데요. 제가 느낀 광화문 헌책방은 활동천사 수도 많고 연령대도 대체적으로 낮아서 다른 책방에 비해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도심 속에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낡은 헌책방의 이미지보다는 도심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헌책방 같아요. 광화문광장으로 놀러 오시는 분들은 꼭 광화문 헌책방에 들려보시길 바래요~!!

 : 헌책방에서 일하시는 만큼 책에 대한 관심도 높으실 것 같은데 헌책방 가족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한 권만 추천해주세요.
 : 이영표의 “성공은 성공이 아니고 실패는 실패가 아니다”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처음엔 그냥 가볍게 읽은 책이었는데 읽고 난 후에 지금의 내 상황에서 고민하는 것들에 대해 많이 공감이 가는 책이었어요. 해야 할 것이 많은 20대 시기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어떤 것을 먼저 해야 하는 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데 현재 내가 해야 하는 우선순위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특히, 책 문구 중에 “지금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말고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가슴에 특히 와 닿았어요.

 : 2년이라는 시간은 꽤 긴 시간인데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계속 활동천사로 활동한 이유나 원동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 내가 가진 것을 남에게 베풀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어요. 평소 교회를 다니면서 아동장애 봉사를 하고 있는데 그것만으로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봉사활동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우연히 아름다운가게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아름다운가게 헌책방 활동은 기존에 해보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봉사활동이라 관심이 가게 돼서 선뜻 하겠다는 생각이 들은 것 같아요. 또, 제가 나중에 하고 싶은 것이 서비스 관광에 관한 일인데 사람을 매일 대하고 하는 헌책방활동이 제 꿈과 연관이 되어 봉사도 하고 공부도 할 수 있는 1석2조의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어 꾸준하게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었어요.


 

인터뷰를 마치며 조금 짓궂은 질문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 언제까지 계속 활동천사를 할 것 같냐는 질문에 “취업이나,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한 계속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마 못해도 1년은 더 할 수 있어요,” 라며 웃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로 남들을 돕고 싶다고 실상 그 말을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실천을 묵묵히 2년여 동안 계속하고 있는 정솔 님의 모습을 보면서 참 한결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활동하는 2년 동안 한 번도 활동시간을 바꾼 적이 없어 수요일 활동천사 중 최고참이 되었다는 정솔 님! 진짜 정솔 씨의 진면목이 궁금하다면 수요일 오전 광화문 헌책방에 들려보세요! 웃는 얼굴로 여러분을 환히 반겨줄 거예요.


광화문책방 가는 길

소개 류무종 명예점장님의 기부로 탄생한 아름다운가게 헌책방이다.
근무시간 (월-토)11:00~19:00 (일) 12시 – 18시
전화번호 02-732-6006
주소 110-121
서울 종로구 종로1가 24 르메이에르 지하 2층 B215
위치정보 지하철 : 1호선 종각역 1번출구, 5호선 광화문역 4번출구
버스 : (종로 1가 방면 시내버스) 광화문 하차
기타 : 종로1가 종로구청 입구

 

글,사진 _ 책방팀 인턴 오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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