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백이 한 권의 책으로, 두 번의 나눔을 만들어갑니다” 신진영 활동천사

매달 구연동화 행사가 펼쳐지는 아름다운가게 세종로책과나눔. 이 곳에 특별한 나눔을 실천하는 활동천사님이 있습니다!
 
멕시코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워싱턴 국제기구에서 일하다 번역가로도 활약하던 글로벌 인재이기도 한데요, 이 분이 아름다운가게를 만나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기부의 선순환: 기부를 통해, 또다른 기부를 실천하다


안녕하세요! YOLO BAG(이하 욜로백)의 대표이자, 아름다운가게 세종로책방의 활동천사 신진영입니다. 욜로백은 에코백을 직접 제작해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미혼모 가정과 청소년단체에 책을 기부하고 있어요. 그 책을 아름다운가게 책방에서 구입하고요. 책을 기부하고, 책을 구입하는 금액으로도 나눔이 가능하니 일석이조예요! 이렇게 제가 자원활동도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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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2시간은 책과 함께 봉사해요

​대학생 때, 부모님이 봉사를 해보라고 권하셨어요. 그때엔 마음의 여유가 부족해서 시작하지 못했어요. 그러다 번역 프리랜서로 일 하면서 자원활동을 시작하게 된 거에요. 책방에서 일하다 보면 책과 더 친해지지 않을까 해서 지원한 것도 있고요.

저는 매일 2시간씩 활동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일주일 중 5일 내내 다 채우는 건 좀 힘들지만. 사실 올해 6월까지 여기 활동을 활발히 못했었어요. 일주일 중 5일을 채우는 걸 나자신과 약속한 거죠.

책방에 와서 일하다 보면 정리하면서 자연스레 좋은 책들을 접하게 되고 읽게 되요. 어린이책방에서 서가 정리하고, 책을 분류하는 행동 자체가 저에게 힐링이 돼요. 이런 책방이 있다는 사실이 처음엔 놀라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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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에서 책을 정리하다가, 욜로백을 시작했어요


처음엔 아름다운가게 광화문헌책방에서 활동했죠. 어느 날 책 정리를 하다가, 책에 써있는 아이들 책 정가가 눈에 들어왔어요.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그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느꼈어요.
내가 무언가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언니와 대화도 나누었죠. 에코백에 언니 디자인을 넣고, 가방 하나가 팔릴 때마다 책을 한 권씩 기부하자고 정했어요. 자연스럽게 아름다운가게에서 책을 마련했죠. 책이 저렴하기도 하고요 :) 책을 전달할 곳을 찾다가, 한국미혼모가족협회에 전화해서 ‘직접’ 가져다드리게 된거에요.
이 일을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 일로 해보기로 했어요. 우리가 재밌으면 됐지, 큰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잖아요. 우린 광고도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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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가게에서 책을 구매하는 이유를 적은, 욜로백 홈페이지 글

 

 

혼자 잘 살려고 발버둥 치다가 망하는 것보다, 나눠주다 망하는 게 낫죠

 이런 가치관을 갖기까지, 부모님의 영향을 크게 받았어요. 어릴 때부터 나눔을 강조하셨죠. 어머니는 용돈에서 기부를 하지 않으면, 용돈을 주지 않겠다고 하셨어요. 아버지는 ‘뭐든지 나눠야 한다. 사회가 우리한테 기회를 준거고, 해외에서 살아보기도 했다. 남보다 많이 가졌다고 생각한다면, 나눠야 한다. ’고 종종 말씀해주셨죠.

나머지는 20대에 한국에 와서 대학교, 사회생활, 여행, 뉴스 등을 통해, 제 가치관에 나눔이 크게 들어왔어요. 장례식에 가면 빈부에 상관없이 그 사람의 인생을 알 수 있잖아요. 삶을 길게 본다면, 무엇이 더 중요할지 마음에 닿는 가치가 나눔이에요. 차라리 망할 거면 나누다가 망하는 게 속도 더 편하고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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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백: 손수 만든 에코백으로, 한번 뿐인 인생을 소중하게

욜로백의 에코백은 다 수작업으로 만들어져요. 재봉∙글자 찍기 등을 다 사람이 손수 하고 있어요. 공장이라고 해서 가봤는데, 공장 같지 않아요. 특히 창신동은 과거 20~30년 전 모습을 보는 듯 했어요. 다큐3일에 나올 법 한 모습이 신기하고 운치도 있어요. 돌아다니면서 많이 배웠죠. 다양한 사람, 직업, 다른 세상을 보고.

특별한 디자인 컨셉이 있는 건 아니에요. 너무 기하학적이지 않냐 하는 지적이 있는데, 상관하지 않아요. 그때그때 하고 싶은 디자인을 해보고 싶어요. YOLO는 인생은 한번 뿐이다(You only live once)라는 뜻이거든요. 한번 뿐인 인생, 그때그때 하고 싶은 걸 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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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아이들에겐 책이 제일 잘 어울려요


청예단은 학교폭력 방지 등 청소년을 위한 단체인데요, 지난 2014년 9월 블루셔츠 캠페인을 통해, 그 곳에 에코백과 책을 기부했어요. 에코백은 저희 것으로 하고, 자선바자회를 통한 수익금으로 책을 마련했죠.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진을 받아보면, 정말 뿌듯하죠. 아쉬운 건, 아이들이랑 직접 만나서 얘기해본적이 없어요. 책이 정말 마음에 드는지 궁금하거든요.
남는 게 있느냐고, 주위에선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려요. 저도 30대가 되니까, ‘내가 살 집은 있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도 자연스레 들고요. 하지만 ‘이 나이에 이것 해야지’라는 길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자기가 좋은걸 하는 게 답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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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예단을 통해 욜로백의 에코백을 선물받은 아이들. 예쁘고 실용적이라며, 아이들은 한참동안 미소를 지었다. 

 

 

취미부터 보물찾기까지, 모든 게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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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 자원활동은 저에게 가장 즐거운 취미에요. 아름다운가게는 누구에게나 열린 보물창고죠. 배울 수 있는 것도 많고, 득템 할 수 있는 아이템도 많아요!  LP판, 빈티지 의류, 좋은 책까지요. 특히 베스트셀러들이 많이 들어오던데, 그 책들을 보면 각 시대의 분위기도 알 수 있고요. 제가 읽을 책도 많이 사가는 편이에요. 아름다운가게는 제 일상을 여유로움으로 채워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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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 판매 수익금이 도서 기부로, 아름다운가게에서는 수익 나눔으로! 아름다운가게 자원활동까지, 다채로운 나눔을 실천하는 신진영 활동천사님.​ 욜로백은 얼마 전 비정상회담 다니엘과 함께, 도서기부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약 380만원의 기금을 한국미혼모가족협회에 전달했다고 합니다. 색색깔의 에코백만큼이나 아름다운 나눔이 앞으로도 계속 되길 바랍니다~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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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보기>

욜로백 신진영 대표, 미혼모 가정에 도움 주기 위해 기부 시작- 중앙일보

에코백 사면 미혼모 가정에 기부 … 600개 팔았죠- 중앙일보

​[까톡2030] 스펙 쌓기 급급? 청년도 함께 잘살고 싶다 나누며 사는 법- 한국일보
 

취재기자 안미정·윤한솔, 편집기자 윤한솔아름다운기자단 3기

아름다운가게의 자원활동가님들의 아름다운 소식을 전달하는 아름다운기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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