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정이 오가는 아름다운가게 방학점입니다” 권태연 활동천사 대표

아름다운가게 방학점은 ‘도봉나눔사랑방’이라는 지역 협력단체에 속하여, 도봉구 내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데요. 지역의 청년들에게 희망을 충전하는 여행지원공모사업 "세상이학교다'를 진행했으며, 도봉구민의 복지를 위해 적극적인 기증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나눔을 지속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역시 활동천사님들이죠! ​방학점 개점 초기부터 지금까지, 11년 동안 함께 한 권태연 천사님을 소개합니다.

 

아름다운가게 방학점 권태연 활동천사 (2)
"안녕하세요,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권태연입니다. 매주 금요일 오전부터 오후2시까지 활동하고 있어요. ​방학점 활동천사 대표이기도 합니다. ”

* 활동천사 대표- 매장 내 활동천사들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아름다운가게 각 매장에서 대표를 선출한다. 

 

 

봉사에서 또다른 봉사로 이어지다

여기 오기 전에 노인복지관에서 급식 봉사를 했었어요. 그 즈음 아름다운가게를 접하고, 그 취지가 좋아서 자원활동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 당시 같이 봉사하던 서른 명 중에, 저를 포함한 다섯 명이 뜻을 모았죠. 방학점 개점 한 달 후부터 시작한 자원활동을 지금까지 하고 있어요.

우리 도봉구 지역 주민들이 물품을 기증하고, 형편이 어려운 지역주민을 돕기 위해 그 판매 수익을 쓴다는 점이 좋았어요. 물품과 수익이 도봉구 안에서 돌고 돌잖아요. 요즘 많이 이야기하는 자원순환이기도 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죠. 의정부에 매장 개점하기 전까지는, 의정부에도 수익을 나누었습니다.

아름다운가게 방학점 권태연 활동천사 (4)



지역단체들이 손에 손잡고, 도봉구에서 희망을 전해요

방학점에서는 수익나눔을 위해, 가정방문을 해요. 어느 날은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와 함께 반지하 단칸방에서 사는 가정을 방문했어요. 마침 장마철이었는데, 집이 너무 축축했어요. 습기 때문에 가스도 안 켜져서, 휴대용 버너로 밖에서 밥 해먹는 환경이었죠. 수익 나눔에 근처 치과 원장님의 기부까지 더해져서, 그 가정이 지상으로 나왔어요. 이사할 때 청소도 같이 하는데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다 도와드리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워요. 한번은 가정방문 때 뵈었던 한 어머님이 속상한 마음으로 찾아오셨어요. 수급자가 될거라고 기대했는데, 심사에서 탈락된 게 속상하셨대요. 참 안쓰러웠어요. 그 뒤로는 매번 “더 어려운 분들에게 돌아갈 수도 있어요. 그러니 혜택 못 받더라도 너무 실망 마셔요”라고 꼭 말씀드려요.

한 번에 많은 분들을 도울 순 없지만, 작은 힘이라도 이어져나간다면 도봉구가 좀 더 밝아지지 않을까요? 혜택 받은 분들이 아름다운가게를 통해서 또 다른 누군가를 도와줄 수도 있고요. 누구든지 물품을 기부하고, 활동하고, 구매할 수 있잖아요.

아름다운가게 방학점 권태연 활동천사 (1)

▲ 방학점 8주년 행사 기념사진. 활동천사 외에 도봉나눔사랑방 관계자 및 지역주민들이 참석하였다.

 

 

정이 오가는 보물섬, 아름다운가게 방학점입니다

매장 위치가 도봉보건소 사거리라서, 신호 기다리는 동안 가게가 눈에 띄어요. 오다 가다 편하게 들릴 수 있다보니, 이웃끼리 도란도란 수다 떠는 사랑방이 됐어요. 지역주민들이 자주 오니까, 자연스럽게 정이 오가죠. 이것저것 기증도 많이 하시고, 손수 담근 된장, 찐 옥수수도 나눠주셔요.
활동천사들도 단골손님들 얼굴도 취향도 잘 알거든요. 새로 들어온 옷을 정리하다가 “그 단골 기부천사님께 어울리겠다!” 하고 얘기 나누는 재미가 있어요. 단골손님들 옷도 봐드리죠. “이 옷 어때?” 하고 질문 받았을 때, 안 어울리면 그 옷은 아니라고 얘기해줘요. 옷이 제주인 만나서 세상 빛 자주 보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으니까요. 아름다운가게는 보물섬이에요. 손님들이 “나 오늘 너무너무 땡 잡았어~”하고 외치며 나가시면 저도 기분 좋죠!

아름다운가게 방학점 권태연 활동천사 (3)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좋은 마음으로, 가게를 잘 이끌어가요

좋은 마음으로 서로 잘 맞춰가다 보니, 10년이 넘었네요. 커다란 사명감이 있었던 건 아니고요. 사람들 좋은 게 최고죠. 유대 관계가 좋으니 다들 떠나지 않아요^ ^ 오래 활동한 분들이 많으니까, 손발이 잘 맞고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히는 점이 없죠.
활동천사들은 연차별로 재교육을 받잖아요. 후배 활동천사에게 이번에 5년차 재교육 받으러 가야한다고 공지하니, “어머 벌써요?” 하면서 놀라더라고요. 저도 매번 같은 마음이에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일을 함께 하니, 시간 가는 줄을 몰라요.

아름다운가게 방학점 권태연 활동천사 (5)

▲ 2012년에 찍었던 활동 기념사진. (왼쪽부터)김형우 매니저, 김은선, 김홍연, 권태연 활동천사

 

아름다운가게에서 행복을 만나요

여기서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행복해요. 구매천사님들하고는 점원과 손님을 넘어서서, 이웃의 정이 오가는 사이고요. 활동천사님들과 이야기하며 봉사하는 순간들이 참 좋죠. 활동천사들이 대략 50명 정도 되는데, 활동 시간대가 달라도 서로 모를 수 없어요. 다음 시간대 활동천사님들이 미리 오셔서 대화도 하고, 물품도 구매하면서 서로 친해지려고 해요. 활동 시간 이외에 카페에서 커피도 나눠 마시며 친해져요. 여러 사람들을 만나지만, 마음이 굉장히 편하고 좋아요. 지금처럼 쭉 이 즐거움을 이어가고 싶어요.

아름다운가게 방학점 권태연 활동천사 (7)

 
도봉구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가게 방학점. 그 애정을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으로 돌려주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나만의 보물찾기를 즐기면서 나눔을 실천해보는건 어떨까요?

 

 

취재기자 안미정, 편집기자 윤한솔아름다운기자단 3기

아름다운가게의 자원활동가님들의 아름다운 소식을 전달하는 아름다운기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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